
목회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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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손수건
시골의 한 가정에 부모님의 속을 무던히도 썩이는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아버지가 모아놓은 돈을 몽땅 훔쳐서 도회지로 달아났다.
그는 나쁜 친구를 사귀며, 나쁜 길로 들어섰다. 결국 그는 몹쓸 병에 걸렸다. 그가 건강할 때와 돈이 많을 때는 친구가 많았다. 그러나 돈이 다 떨어지고, 건강도 잃고 나니까 친구들도 다 떠나버리고 말았다.
그는 부모님이 그리웠다. 고향집에 다시금 돌아가고 싶었으나 선뜻 용기가 나지를 않았다. 그래서 그는 부모님께 편지를 썼다.
불효 막심한 아들이 아버지께서 피 땀흘려 모아놓으신 돈을 가지고 도회지로 나와 허랑방탕하면서 모두 써버리고 말았습니다. 결국 뒷골목을 방황하다가 몹쓸 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서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를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9월3일 11시 기차를 타고서 우리집 앞을 지나가게 될 것입니다. 만일 부모님께서 저를 용서해 주신다면, 집마당에 있는 감나무 위에 노란 손수건 한 장을 걸어놓아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기차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없으면 저는 기차를 타고서 멀리 떠나가겠습니다. 두 번 다시 부모님을 괴롭혀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면 안녕히 계십시오.
드디어 9월3일, 아들은 기차를 타고서 고향집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고향집 앞에 이르렀을 때 그는 안절부절못하면서 간신히 고개를 들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감나무 가지가지마다 노란 손수건들이 만국기처럼 나부끼고 있었다. 감나무 옆에는 그의 부모님이 노란 옷을 입고서, 노란 보자기를 열심히 흔들고 계셨다. 아들의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는 기차에서 내려 고향집으로 되돌아 왔다.
하나님도 우리를 위한 용서의 표시로 노란 손수건을 걸어놓으셨다. 바로 갈보리 언덕의 십자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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